서울대입구역 뜸들이다, 간단 미니 가게 리뷰

서울대입구역 뜸들이다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청룡동 866-20

가격 : 평균 7,200원?

추천 메뉴 : 메뉴 5개 다 무난 무난한 듯

지나가다가 눈 여겨본 가게.

워낙 가게가 작아 홀은 아닌 것 같고 포장 손님이 많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근데 가게 입간판도 깔끔하고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우연히 기회가 생겨 들어가게 되었다.

이쪽은 샤로수길은 아니고, 완전히 대로를 건너야 하는 반대쪽이다. 오히려 샤로수길보다는 그냥 조그마한 가게들이 많고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오는 가게들이 많은 편이다.

이 쪽에 가장 유명한 집은 3인분은 팔고 2+1인분은 팔지 않는 황소곱창이 있다. 정말 맛'은' 좋은 곳. 맛 이외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탈 수 있으니 이만 줄이는 것으로.

가게 간판이 이뻐 그냥 식사 시간이 지난 애매한 시간에 스윽 들어가 보았다.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오피스텔 밀집 지역이라 굳이 홀 테이블이 많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여기도 딱 2개만 있었다.

깔끔하게 정수기랑 키오스크 정도가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입간판으로는 메뉴판 정도만 확인했는데, 가게 벽에 붙은 메뉴판에서는 가격과 함께 상세한 재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 도란도란이라는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이 가장 대표 메뉴 같아 보였고, 삼겹살 카레도 괜찮게 팔리는 듯했다.

추천 메뉴 2종 중에서 고민했지만, 명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삼겹살 카레를 골랐다. 나중에 맛있으면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지~

마라는 워낙 많이 먹어서 가장 무난한 삼겹살 카레로 주문했다. 홀에서 먹기보단 그냥 집에 가져와서 편안하게 먹기로 했다.

사이즈업, 고기 추가 등도 가능했지만 가능하면 처음 방문한 가게에는 가장 디폴트 옵션으로 주문하는 편이다.

삼겹살 카레 6,900원 확실히 샤로수길 물가보다는 1,000원 정도 저렴한 느낌이다.

구성은 깔끔하다. 가게 마크도 인상적이어서 구글 맵에 찾았더니 다른 지점 몇 군데가 있었다. 요즘 들어 개인 가게인가? 싶어 찾아보면 요렇게 소규모 프랜차이즈인 곳들이 몇 군데 있는 것이 참 신기하다.

살짝의 디테일이 보이는 포장이라 마음에 들었다. 내가 무슨 메뉴를 시킨지는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확인해보는 느낌?

4명 5명씩 다양하게 배달을 시키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뚜껑을 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뚜껑도 날리고 차려본 기본 세팅.

젓가락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는 쇠젓가락으로 대체했다. 내가 어디 빠트렸을 수도 있으니 담에 다른 것도 주문해봐야지.

삼겹살이 엄청 푸짐하거나 두꺼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있을 껀 다 있는 느낌이다. 사실 고기만 좀 더 푸짐하게 먹고 싶었다면 근처 '싸움의 고수'를 갔겠지만, 좀 더 정갈하고 깔끔한 한 끼를 먹고 싶었기에 꽤 만족할 수 있었다.

수란 같아 보이는 것이 구석에 숨어있길래 가차 없이 공격하여 섞어주었다.

일반적인 카레보다 살짝 후추 맛이 나는 카레라 더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그렇고 퇴근하는 길에 밥을 하기 싫다든지 늦잠을 자고 일어난 오후에 깔끔하게 한 끼를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일 듯.

너무 질어지는 것이 싫을 땐 그냥 계란은 나중에 따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음에는 아보카도도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