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시먼딩의 모든것 [타이페이 맛집]
먹거리로 알아보는 타이페이 여행
2개의 공항
인천에서 온더락으로 싸구려 위스키를 한 잔 마시면 타오위안 공항까지 금방이다. 서울의 서쪽에 있는 인천공항처럼 이곳에 내리면 오른쪽으로 움직여 도심으로 들어와야 한다.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고, 익스프레스 공항 철도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길이 막히지 않는 후자를 선호한다.
서울이 인천 - 김포 2개의 공항을 가지고 있듯이, 이곳도 타오위안 - 쑹산 2개의 공항을 가지고 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쑹산이 훨씬 더 도심에서 가까운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정답이다. 훨씬 더 가까워 도심으로 들어가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대부분이 타오위안 도착인게 함정이라면 함정. 첫 대만 여행이라면, 타오위안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모노레일의 경치가 썩 괜찮은 편이니, 한 번쯤은 멀리서 오는 것도 괜찮다.
대부분은 타오위안에 내리게 되고, 도심으로 들어오면 시먼딩에 도착한다. 서울의 '홍대입구'같은 곳이다. 숙소도 많고, 놀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다. 나도 숙소를 이곳에 잡으려고 하는 편이다.
숙소가 아니더러다도 일정 내내 여러 번 들르게 되는 곳이다. 그래서 시먼딩부터 차근차근 소개할까 한다.
시먼딩
1. 삼형매빙수
싱싱한 과일빙수를 퍼마실 수 있는 곳이다.
시먼역 근처에 위치해있으며, 길을 잃기는 쉬운데, 또 찾다 보면 신기하게 앞에 도착해있는 이상한 곳이다. 가게 앞에는 아줌마가 늘 호객행위를 하고 있으며, 귀신같이 한국인을 알아채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가격은 한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편. 망고랑 이것저것 올라간 빙수가 한국가격으로 8,000원 정도도 안 하는 느낌이다. 설빙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마음 놓고 퍼먹을 수 있는 수준.
단점은 자리가 매우 불편하다. 1층과 지하1층으로 있는데, 대부분 지하 1층으로 안내받는다. 계단이 꽤 가파르다.
그리고 가게 점원들이 음식을 날려서 서빙하는 수준인데다가, 직접 번호를 부르면 응답해야 하는데, 번호를 중국어로 모르면 콜을 놓칠 수도 있다는 점? 눈치껏 자기 번호를 알아채고 열심히 손을 흔들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단점을 맛과 가격이 상쇄시켜주는 재미난 곳이다.
2. 아종면선
가느다란 곱창으로 만든 국수를 먹어볼 수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삼형매빙수 바로 근처에 있으며, 곱창 국수를 먹고 입가심으로 빙수를 먹어도 좋다.
워낙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눈치껏 손가락 몇 개만 펼치면 모든 주문이 가능하며, 선불제라 그냥 돈을 내고 옆으로 쭉쭉 가기만 하면 국수를 배급해준다. 국수 내어주는 속도가 가히 급식 혹은 배급이라 부를 만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다. 사이즈는 중간이랑 대 2개가 있는데, 중간을 먹어보고 입에 맞으면 대를 시켜서 또 먹는 걸 추천드린다. 워낙 사람이 많은 집이라 고수를 빼고 이런 게 가능한 지 모르겠다.
고수를 빼고 싶다면 "비에 팡 샹차이 (别放香菜)"라 하면 되는데, 과연...?
3. 수많은 버블티 가게들
대만 하면 버블티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가게들이 시먼딩에 몰려 있다. 버블티는 중국어로 珍珠奶茶라 쓰고, (쩐쭈나이차)라고 읽는다. 저런 간판이 보이면 대충 버블티 가게라 생각하자.
가격도 한국에 비하면 엄청 혜자 수준. 여기서 실컷 마시다가 한국에 가면 가격에 어질어질해진다. 망고빙수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펄을 널널하게 추가해도 편-안한 가격이다.
4. 펑리수가게들
귀국하기 전에 선물용으로 사면 좋다. 파인애플, 망고, 우유 등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데, 부피가 꽤 나가는 편이니 바로 먹을 게 아니라면, 여행 마지막에 산 다음 다시 익스프레스 철도를 타고 타오위안으로 가는 게 베스트다.
5. 시먼 마라훠궈
하겐다즈가 유명한 곳.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맛있고 싸다.
교수님을 모시고 갔던 자리라 통역하랴 체통을 지키며 먹느라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더 편하게 먹었으면 하겐다즈를 퍼먹었을 텐데 ^ㅡ^
6. 마사지 가게들
코스와 시간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노곤해진 몸의 피로를 싹 풀기에 좋다. 젤 가성비가 좋은 건 발마사지 코스이지만, 3만 원 정도를 내면 1시간에 전신 코스도 받을 수 있으니 시간이 넉넉하다면 전신 코스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기본적인 영어는 다들 할 수 있으며, 한국인이 많이 가는 가게에는 한국어가 조금은 가능한 직원과 한국어 안내책자도 마련되어 있다. 이건 대만 여행 카페를 뒤지면 '성지' 같은 곳이 나온다.
중국어를 유창히 할 수 있으면 좀 더 디테일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긴 한데, 중국어가 가능한 걸 알아채는 순간 종업원들끼리는 낄낄 거리며 대만 민남어로 대화를 시작해버리니 좀 벙찔수도 있다.
숙소가 시먼딩쪽이라면 밤에 따로 나와 여러번 마사지를 받는 것도 괜찮은 편이다.
7. 까르푸
생필품과 대만 과일 그리고 기타 곰돌이 향수같은 걸 구할 수 있는 곳. 한번쯤 마트를 구경하러 가기에 괜찮은 곳이며, 다양한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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