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여행, 마포 작은 중식당 (바삭바삭 가지튀김)
마포 작은 중식당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도화동 도화4길 39 (공덕역에서 걸어갔다)
시간 : 11:30 - 21:30 (브레이크 15:00 ~ 17:00 / 일요일 휴무!)
가격 : 2인 1.6 근처(요리 시키면 2.0 + @)
들어가며
군대에서 만난 인생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가게 된 <작은 중식당>. 제대 후에도 RKTN의 힘으로 여전히 만나고 있고 맛집을 같이 돌아다니고 있다. (보고있니 RKTN?) 상당히 신뢰감 있는 친구의 추천이라 의심의 여지 없이 바로 출동!
가는 길은 주택가 골목을 요리조리 지나야하는데, 길을 잃을 만큼 어렵지는 않으니 그냥 지도를 따라 잘 가다보면 쉽사리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호텔에서 꽤 긴 시간 근무를 하신 셰프께서 요리를 해주시는데, 딱 문을 여는 순간 무슨 말인지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이곳에는 짬뽕과 짜장면은 없고 정말 약간 동북지방의 느낌이 나는 요리를 주로 파시니, 한국식 중국집과는 거리가 다소 있는 집이다.
사실 별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시켰다. 바로바로 <튀긴가지볶음밥>
주력 메뉴는 <튀긴가지볶음밥>. 가격도 상당히 착해서, 식사는 8,000원 내외에 해결할 수 있어 동네 주민분도 가볍게 오셔서 식사를 해결하시는 듯했다. 아마 처음가게 되면 향과 옆 테이블 음식의 비쥬얼에 이끌려 <튀긴가지볶음밥>을 홀린듯 주문하게 될 것.
이 곳의 가지, 정말 미쳤다. 바삭바삭한 겉옷과 촉촉한 가지의 조화로움, 그리고 이를 일순 압도하며 이국적인 중국의 맛으로 거침없이 치고 나가는 찐한 소스까지. 마지막으로 소스의 과도함을 살짝 억눌러주는 포슬포슬한 밥알의 균형. 어느하나 빠지는 것이 하나 없는 최고의 요리라고 생각한다. 진짜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공덕역 근처에 갈 때마다 먹어도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
요건 추가로 시킨 칠리 새우. 진짜 말이 더 필요없다. 우람한 사이즈는 물론이고, 한입 배어물었을 때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싱그러움과 함께 여전히 바삭함을 가지고 있는 튀김옷의 궁합, 그리고 이를 감싸는 매콤하면서도 혀에 감도는 칠리소스의 조화는 과연 이 정도 음식이 동네 식당에서 나와도 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한다. 호텔이나 중국 고급호텔에서 나올 법한 이런 새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다. 입도 즐겁고 지갑도 즐겁고.
둘이 가서 음식과 요리를 시키면 대략 이런 풍경이 되는데, 진짜 양이 너무 많아서 적게 먹는 사람은 요리 한개와 식사 한개를 시켜도 충분할듯하고, 데이트라면 더욱더 작은 중식당의 넉넉한 인심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을 추천. 식사 후에 카페 디저트를 먹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아 그리고 옆에 놓인 저 숙주 무침도 정말로 맛있어서 제3의 반찬 역할을 톡톡히 하니 맛을 꼭 보는 것이 작은 중식당을 마지막까지 즐기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집만 이 근처에 있으면 정말 매일 오고 싶은 식당이다. 솔직히 북경을 여러번갔지만 가지 덮밥을 '위생적'이면서도 이렇게 맛있게 하는 곳은 가보지 못했다. (한국포함)
재방문의사 정말정말 많은 곳이다.
쓰다보니 조만간 또 가고싶어진다.
월간 맛집 여행 - 공덕 작은 중식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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