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바 치킨, 20번 넘게 먹은 사람의 진짜 후기

지코바 치킨 진짜 후기

아 물론 혼자 먹었다는 뜻은 아니다. 혼자 먹은 건 한 손으로 셀 수 있다. 사실 지코바 치킨은 혼자 먹을 때보다 친구랑 2명이서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치킨이다.

다른 치킨도 그렇겠지만 유독 지코바가 좀 그런 게 더 있는 듯. 고등학교 때도 애들이랑 정신없이 나눠먹을 때가 더 맛있었다.

1. 지코바는 순한맛보다 보통맛 맵기가 닭 비린내가 덜하다. 매운맛 추천.

2. 지점 by 지점의 편차가 몹시 큰 프랜차이즈이다. 배민에서 시키더라도, 조금이라도 평점이 높고, 리뷰가 많은 가게에서 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3. 무조건 순살 순살 순살. 언제 한번 실수로 너무 당연하게 뼈를 시켰는데, 진짜 맛이 별로였다. 여기는 푸라닭과 마찬가지로 순살 맛집이다.

4. 떡사리 추가를 하면 더욱더 맛있게 두 끼에 걸쳐 나눠 먹을 수 있다.

일단 무조건 순살치킨이다. 근데 요즘 AI 때문에 순살 수급이 쉽지 않다고 한다. 비단 지코바만의 문제는 아니고 푸라닭도 순살 메뉴가 거의 품절이다.

지코바 국룰 = 치킨 + 떡사리 + 햇반

근데 지점에 따라 햇반 대신에 직접 지은 잡곡밥을 주는 경우도 있는 듯. 근데 사실 99%는 햇반이다.

이 지점은 햇반을 시키면 김이랑 마요네즈를 배달해준다. 친한 동생이 자주 시키는 듯 무심하게 김을 뚝뚝 뜯었다.

치킨치고 가격은 좀 있는 편이다. 한 마리 20,000의 벽을 깬 치킨이 아닐까. 후참잘이나 부어치킨의 기본 크리스피 치킨에 비해서는 꽤 비싼 편이라 2끼 용으로 적절하다.

지코바 특유의 알싸한 냄새가 종이박스 사이로 올라온다.

떡사리를 추가하면 좀 넉넉하게 2끼를 해결할 수 있다. 치밥도 맛있다는데 굳이 밥까지 먹기에 좀 부담스럽다면 떡사리 정도만 있어도 된다.

순살이 제일 먹기 편한 치킨. 굳이 BBQ에서는 순살을 시키지 않지만, 이상하게 지코바는 뼈가 있는 게 좀... 그렇다.

떡도 중간에 구멍이 뚫려있는 재미있는 스타일이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좀 많으나, 둘이 먹기에는 딱 사이좋게 나눠먹기 좋은 양. 가끔 떡이랑 닭이랑 같이 먹어도 되는데, 중간중간 숨어있는 고추가 나름 꿀맛이다.

무는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퍽퍽한 치킨이 아니라 억지로 무를 먹을 필요는 없음 ㅎㅎ

치킨 한 2조각 + 떡 1조각 먹고 무 1개 먹으면 밸런스가 맞다. 3:1의 비율.

먹다가 좀 심심할 때면, 김이랑 같이 싸먹어도 괜찮은데 아마 치킨들 중에 가장 밥이랑 궁합이 괜찮은 치킨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지코바 리뷰를 보다보면 양념을 듬뿍 담아달라는 리뷰와 함께, 양념은 정량이라는, 지극히 훈련소 배식시간에 들을 수 있는 멘트가 자주 보이는 편이다.

두 명이서 먹어서 그런지 정말 깨끗하게 싹싹 먹었다.

요즘은 푸라x에 비해 살짝 화제성이 떨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가끔씩 먹으면 더욱더 맛있는 지코바 치킨.

자주 먹으면 질리는데, 가끔 먹으면 더욱더 맛있는 지코바 치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