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 대학로 베트남 쌀국수, 뎁짜이
혜화 뎁짜이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11길 41-4
전화 : 02-783-9988
가격 : 1인 세트
추천 메뉴 : 여러 명 방문
근처에 서울대 병원에 들를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다녀온 가게.
혜화는 마음의 고향이라 할 만큼 많이 다녔는데도 여전히 모르는 가게가 많아서 신기하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부담이 덜한 '베트남 쌀국수'로 정했다.
병원에서 갈 땐 굳이 정문으로 가지 않고, 쪽문을 이용하면 더 간단히 갈 수 있는 듯하다. 정돈 쪽 골목을 지나 뎁짜이로 가는 지름길이 있었다.
들어가며
뭔가 베트남과 한국이 반반치킨처럼 섞인 듯한 간판이다.
음 보노보노 피피티 같은 글자 강조 느낌이긴하지만, 오히려 더 맛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기대감을 안고 문을 열었다.
오히려 가게 안의 디자인은 좀 더 세려된 느낌이다.
간판은 약간 함정 같은 느낌?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나서 갔는데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꽉꽉 차 있었다. 1인 손님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2인용 자리를 받아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이리저리봤지만, 혼자와서 그런지 시킬 수 있는 메뉴가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일식은 이런게 좀 덜한데, 중식이나 베트남 음식은 역시 3인 이상 와서 넉넉하게 시킨 뒤에 나눠 먹는 게 베스트다.
유심히 메뉴판 오른쪽을 보다보니 1인 세트가 있어서 고민 끝에
생면쌀국수 + 넴 한줄 (11,000원)을 주문했다.
한 끼로는 조금 비쌀 수도 있지만, 아침을 생략한터라 심리적인 가격은 5,500원이었다. (??)
식탁은 스댕 재질로 꽤 깔끔한 편이다 .
딱 대학로의 느낌이랑 어울리는 그런 느낌. 미분당이 조용조용한 나무 느낌이라면, 여기는 딱 정제된 스뎅 같은 느낌. 가게 간판과 기물은 닮아 있는 경우가 참 많다.
기본 반찬은 딱 저렇게 나온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느낌.
근데 음식이 정말 초초초 패스트푸드 급으로 나온다. 체감상으로 5분도 되지 않아 바로 국수가 나왔다.
가장 먼저 넴 부터 한 입.
살짝 산미가 나는 소스에 톡톡 찍어 먹었는데, 몹시 깔끔했다.
기름 맛이 과한 것도 아니고, 담백한 피가 얇은 군만두를 먹는 느낌? 군만두보단 훨씬 산뜻하다.
이어 국수 위에 올려진 고명도 소스에 툭툭 찍어 먹었다.
전반적으로 살짝 짜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인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고기도 잡내 없이 무난무난하고.
면 식감이 조금 독특하긴 했는데, 이건 가게 안에서 직접 뽑아 쓰는 생면 때문이 아닐까.
저렴한 베트남 칼국수 집에서 느껴지는 고무줄 느낌은 전혀 나지 않았고. 꽤 기분좋게 후루룩 넘길 수 있는 그런 식감이었다.
면 양도 그렇고 꽤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던 1인 식사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혼자 가서 그런지 다양한 메뉴를 먹어볼 수 없었다는 것? 다음에는 여러 명이서 다양한 메뉴를 도전해봐야겠다.
나가며
다음엔 대학로 '페르시아 궁전'을 가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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