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재료 추천, 중국어 이름 알아보기
마라탕 재료 추천, 중국어로 알아보기
드디어 시작하게 된 음식 재료 도감.
4개 중에서는 그래도 일식과 마찬가지로 많이 먹어본 음식이고,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따라 다양하게 먹어봐서 더 주저리주저리 쓸 게 많다.
중식 재료 도감 첫 음식은 바로바로 마라탕이다.
들어가며
마라탕은 한자로 麻辣烫 이렇게 적는다.
麻는 얼얼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제대로 된 마라탕을 먹으면 입술의 감각이 무뎌질 만큼 얼얼함을 느낄 수 있다. 중국 베이징 왕징 푸드코트의 산초열매를 잊을 수 없다.
辣는 맵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고추가 중국어로 辣椒(라지아오)이다.
烫은 의외로 국물이라는 뜻이 아니라, 뜨겁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중국 북방 지방에는 국물이 없는 마라탕이 있다. 한국어로 생각하면 언어적 모순이지만, 중국어로는 가능한 일이다.
사실 마라탕은 사천 음식인 川菜로 알려져있지만, 한국에 들어온 마라탕의 대부분은 동북지방(东北, 동베이)에서 개량된 음식이다. 그래서 대림이나 건대 쪽에 유독 많은 음식인지도 모르겠다.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川菜
맵기는 저번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1~3단계가 있으며, 중국어로는 각각 웨이라, 종라, 챠오지라 정도로 구분한다.
야채 이름
한국에서는 이미 셀프로 담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굳이 재료 이름까지 몰라도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까지 북경에 있는 많은 마라탕 가게는 셀프로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
영수증 같은 종이 옆에 각종 야채와 고기 이름이 있고, 옆에 체크를 하면 주방에 주문이 들어가는 식이다. 다양한 한자와 재료를 배울 수 있어, 처음 중국어를 배울 때 음식 메뉴판을 하나하나 번역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한국에 있는 마라탕 재료는 중국 본토에 비해 많이 간소화되었으며, 특히 기상천외한 고기 재료들이 많이 없어진 편이다. 채소 정도는 중국과 비슷하게 있으니 채소 정도만 알아둬도 중국에 가서 마라탕 먹을 때 불편한 일은 없을 듯.
1. 시금치 (菠菜/뽀차이)
2. 청경채 (青菜/칭차이)
3. 배추 (白菜/바이차이)
4. 느타리버섯 (平菇/핑구 )
5. 팽이버섯 (金针菇/찐쩐구)
6. 새송이버섯(鸡腿菇/지투에이구)
중국어 표현이 재밌는데, 닭다리를 닮았다는 뜻이다.
7. 단배추 ( 중국어로는...? )
8. 쑥갓 (茼蒿/통하오)
9. 고수 (香菜/씨앙차이)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씨앙차이는 익숙하다. 예전에 중국에 갔을 때 씨앙차이를 빼 달라 해야 하는데, 씨앙차이만 넣은 마라탕을 먹었다는 같은 조원의 이야기가 있었다.
고수 빼 주세요는 간단하게 别放香菜하면 알아듣는다. (비에 팡 썅 차이!)
10. 유부 (油炸豆腐/요우자또우푸)
11. 연근 (莲藕/리엔오우)
앞의 연은 똑같은데 뒤에 한자가 뿌리 근 대신에 다른 한자를 쓴다.
12. 흰 목이버섯 (银耳/인얼)
13. 목이버섯 (木耳/무얼)
뒤에 버섯을 따로 붙이지 않고, 그냥 간단하게 '무얼'이렇게 사용을 많이 한다. 이래저래 중국 음식에는 많이 들어가는 재료라 이름을 알아놓으면 유용하다.
14. 옥수수면 (玉米面/위미미엔)
15. 넓은 중국식 당면 (宽粉/콴펀)
얘도 중국어 이름이 그다지 낯설지는 않은 재료이다.
16. 감자 (土豆/투또우)
17. 고구마 (红薯/홍슈)
18. 단호박 (甜南瓜/티엔난과)
19. 애호박 (夏南瓜/씨아난과)
20. 콩나물 (豆芽/또우야)
21. 숙주나물 (绿豆芽/뤼또우야 )
22. 당면 (宽粉/콴펀)
23. 건두부 (干豆腐/깐또우푸)
24. 떡 (年糕/니엔까오)
25. 미역,다시마 (海带/하이따이)
26. 부죽 (腐竹/푸쥬)
꼬치류 및 고기 추가
이것도 국룰마냥 1개에 1,000원씩 가격을 받고 있다. 이건 워낙 종류가 많아 그때그때 다르지만 인기가 있는 메뉴는 毛肚 / 香肠 등이 있다.
고기도 100g에 1,600원이 국룰인데 보통은 양고기나 소고기가 있다. 중국어는 ~ 추가해주세요를 加(찌아)~라고 얘기한다. 加羊肉,加牛肉 찌아양로우, 찌아 니우로우라 하면 양고기 소고기 추가이다.
사실 여기에는 없는데 虾滑라고 하는 생새우 완자가 진짜 맛있다. 다른 鱼丸과 같은 물고기 완자도 맛있지만, 비싼 만큼 생새우 완자는 그 값어치를 하는 편이다.
대림의 가게에 가서 찍어와야지.
나가며
나중에 하이디라오라도 가서 메뉴판이라도 찍어와야지. 특히 중국 대륙에 가게 되면 정말 다양한 고기 메뉴들을 볼 수 있는데 기억에 남는 건 돼지 뇌 (猪脑), 개구리 다리 등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건두부 + 숙주 등을 탕에 넣는 걸 좋아하며, 볶을 때는 옥수수면이나 청경채, 그리고 건두부가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이래저래 건두부를 많이 좋아하는 듯.